『언리시』: 내게 없는 것을 만들려 애쓰지 마라
독서 기간: 2023.12.01.
저자: 조용민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발행일자: 2022.10.01.
인용 페이지는 e북 기준으로 정확하지 않음
차례
Chapter 01 언리시, 전에 없던 기회를 만드는 새로운 관점
Chapter 02 언리시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Chapter 03 언리시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Chapter 04 이제 나 자신을 언리시하라
Chapter 01 언리시, 전에 없던 기회를 만드는 새로운 관점
내가 지닌 단점까지 잠재력이 되는 비밀
(p.14) 잠재력을 발견해 일깨우자는 일반적인 주장에 따르면 책을 펼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잠들어버리는 이런 특성은 잠재력이 아니라 개선해야 할 단점이다. 그러나 언리시는 내가 지닌 모든 특성을 잠재력으로 간주한다.
예시
1. 1991년 태풍 미어리얼의 영향으로 일본 이나모리현의 사과 90% 이상이 유실
태풍에도 매달려있던 10%의 사과에 주목→'떨어지지 않는 사과'라고 명명, 수험생에게 10배 비싼 가격에 판매
2. 2021년 후쿠시마에 발생한 진도 6 지진으로 발생, 슈퍼마켓의 재고가 손상됨
찌그러진 캔 맥주를 모아 '지진에 대항한 영웅들'이라는 코너로 정상가에 판매
"상처 난 불량품으로 싸게 팔고 싶지는 않습니다. 맛있는 술로 생을 마감하게 해주십시오."
사흘 만에 절반 이상 판매
3. 예술가 다니엘 아샴의 색맹
언리시 x: 치명적인 약점, 업적은 색맹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성과
언리시 o: 또다른 가능성. 고유성 '덕분에' 석회, 흑요석, 화산재 등 흑백 재료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일구어냄
책만 펴면 잠듦→중요한 일정 전에 푹 자야 하는데 잠들 수 없는 경우 책을 보면 쉽게 잠들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언리시'란 새로운 관점, '프레이밍'인 것 같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깨닫지는 못한다. 나는 매운 것을 아예 먹지 못해 한국에서 태어나 살면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몸에 좋지 않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애초에 입에 대지도 않으니 좋은 식습관을 가지기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짬뽕은 애초에 못 먹으니까. 선택지가 너무 많아 오히려 선택하기가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선택지가 줄어든다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Chapter 02 언리시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선입견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라
(p.3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21세기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런learn, 언런unlearn, 리런relearn', 이 세 가지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언런은 '배운 것을 일부러 잊는 것', 리런은 '그런 다음에 다시 배우는 것'을 가리킨다. 즉 새로운 시대에는 배우고, 일부러 잊고, 새로 배울 줄 알아야 문맹을 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p.31) 우리가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 다음에 닥칠 유사한 상황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급변하는 오늘날에는 '다음에 닥칠 유사한 상황'같은 것은 없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나온 지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세상은 스마트폰 없이는 돌아가기 힘들다. AI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신기하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코딩을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어학 공부 어플도 AI를 이용한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렇고, 실제로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활약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제의 경험과 선입견을 가지고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람은 변화하기 싫어한다. 새로운 자극과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지만 사고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선입견을 버리고 편안한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많이 불편하고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게 된다.
고해상도 자기 설명서-언리시의 두 번째 비밀
(p.36) 우리는 주변의 환경, 도구, 정보, 재료 등을 쓸 만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는 데 익숙하다. 우리가 둔하고 무딘 칼로 함부로 베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가능성과 잠재력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보자. 내가 지닌 대부분을 쓰레기통에 버렸으니 정작 도마 위에 남은 부분이 더 초라해보일 것이다.
(p.37) 내가 말하는 잠재력과 가능성은 결코 강점, 장점과 동의어가 아니다. 잠재력과 가능성은 강점과 장점에만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지닌 모든 것에 있다. 따라서 환경, 도구, 정보, 재료 등을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으로 함부로 재단하지 말고 그저 '특성'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불교 대중서를 읽으면서 많이 보았던 말이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사물과 개념에 꼬리표를 붙여놓으면 분류하기 쉽다. 뇌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유연하게 활용하지 못한다. 수면양말을 실내용이라고 판단하고 끝내버리면 추운 겨울날 신발을 신고도 발이 시려워서 오들오들 떨게 된다. (실제로 수면양말의 '수면'은 잠잘 때 쓰라는 게 아니라 소재의 이름이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우리는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p.47) 지난 24시간 동안의 데이터만 들여다본 사람은 비관주의자가 되기 쉽지만, 수세기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사람은 낙관주의자가 된다. 두려움, 공포,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대상은 언제나 우리가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그래서 무언가를 더 잘 이해하게 될수록 우리는 그런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일이 되게 하는 긍정과 낙관의 언리시 화법
(p.49) 팀원분들과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나는 긍정성에 방점을 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질문은 "왓 웬트 웰What Went Well?"이다. 무엇을 잘했는지, 어떤 일이 잘 됐는지 묻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시간이 더 주어지거나 조건이 더 좋아진다면 무엇을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다.
언리시를 위한 4단계 사고법
1단계 분해Dismantle
문제를 쪼개고 분해하여 핵심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재정의하는 단계
↓
2단계 구조화Construct
1단계에서 찾은 핵심 원인을 근거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
↓
3단계 우선순위Prioritize
2단계에서 세운 방법론 가운데 일정한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단계
↓
4단계 심화Deepen
해결책을 상세화하고 계획을 짜는 단계
1단계 분해
코어 이슈 발견, 근본 원인 탐색, 목적 도출
"최고의 타코집을 찾아주세요" 분해하기
1)'최고'의 뜻
맛, 방문 횟수, 방문자 평점, 긍정 댓글 개수, 미디어 언급 횟수 등에서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
2)'타코 집' 규정
타코를 시그니처 메뉴로 하는 집, 타코만 전문으로 하는 집, 디저트로라도 타코를 만드는 집
3)'찾기'의 기준
전 세계 어디라도, 국내로 한정, 집과의 거리 등 고려할 사항
2단계 구조화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 배제와 전체 포괄': 서로 배타적이면서도 다 모이면 완벽하게 전체를 이룸
구조화 단계에서 찾은 모든 방법론은 중복과 누락 없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1. 어떤 기업이 스포츠단을 인수할지 말지 고민하는 경우
1) 분해
기업이 스포츠단을 인수해야 할 이유는?
2) 구조화
인수했을 때의 이해득실을 중복과 누락 없이 면밀하게 분석
2. "요즘 유튜브에서 어떤 게 인기예요?"
채널, 동영상 형식, 콘텐츠 주제 트렌드 등으로 구조화
4단계 심화
구체적 실행 계획은 반드시 사용자 친화적으로
4단계에 이르면 클라이언트든 소비자든 사용자에게 최종적인 해결안을 보여줘야 한다
Chapter 03 언리시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데이터 리터리시를 넘어 데이터 언리시로
데이터 리터러시 함양 방법
- 데이터를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자세
- 데이터가 필요한 근본 원인 파악
- 데이터를 나의 업무나 개인적인 미션과 연결하는 훈련
6개월 계획으로 북극성의 빛을 놓치지 않는 방법
북극성: 최종 목표(좋은 사람 되기, 인재 발굴하기 등)
북극성→핵심 목표→6개월 목표→세부계획
6개월 단위의 계획: 북극성에서 내려온 핵심 목표 확인
책을 참고로 간단하게 만들어본 나의 6개월 계획
나의 북극성: 건강하게 살기
핵심 목표: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6개월 목표
Think
힘들 때 자책하거나 채찍질하지 않기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
자기계발서 10권 읽기
Exercise
에너지 있다는 말 듣기
긍정적이라는 말 듣기
Study
코딩 공부하기
영어 공부하기
(공부를 해야 성취감을 느껴서 정신건강에 좋음)
기타
뜨개 한 달 이상 쉬지 않기
이제 계획은 2D가 아니라 3D로 세워라
(p.111) 이 방법의 핵심은 하나의 미션에 할당한 시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가령 나는 출근이나 미팅을 위해 이동해야 할 때 시간표에 '이동'이라고 적지 않고, 비즈니스 영어에 도움이 될 만한 팟캐스트나 유튜브 채널의 이름을 기록해둔다. 시간표 한 칸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이동과 영어 학습이라는 두 가지 활동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다.
(p.112) 팀 회의를 할 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을 염두에 두고, 회사로 복귀하면서는 동영상 등을 시청하면서 업무 역량을 키우고, 파트너사 미팅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키우면서 트렌드를 파악할 기회로 삼는 것이다. 하나의 활동에 이렇게 두세 가지 목적을 부여하면 그 시간을 훨씬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확한 정보를 끌어내려면
(p.125) 나는 '진인사대천명'이나 '상대방이 우리 바람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비이성적인 존재라서 회의 테이블에 놓인 사탕 하나로 결정을 바꾸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는 답을 끌어낼 기회는 반드시 있다. 상대방의 선택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 노력으로 그 선택을 바꾸리라는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 이유다.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가 생각난다. 어쩔 수 없는 일에 전정긍긍하지는 말아야겠지만 그게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