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

야근을 하고 콩나물을 만들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을 취직한 뒤로 거의 못 하고 있다. 몇 시간 진득하게 해야 재미가 있는데, 그만큼 집중할 기력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들이는 시간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귀해져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원래 하던 게임은 물론이고 새로운 게임을 할 여유가 없다. 조작법과 시스템을 익히는 것도 힘들다...이래서 자꾸 레트로가 유행하고 옛날 애니와 게임을 리메이크하는 걸까 그래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강만큼은 지켜야 한다. 신체건강을 지켜야 다른 게 다 무너져도 기둥만은 지킬 수 있다.요즘 야근을 안 하는 날이 거의 없다보니 매일같이 배달음식을 먹고 살이 쪘다. 러닝을 하고 나면 무릎이 아파 심각성을 느꼈다. 그래서 저녁도시락도 싸서 다니고 있다. ..

일기 2024.11.26

오랜만에 요가를 했다

몇 주 정도 아침에 너무 졸려서 러닝 안 하는 날에는 요가를 하는 대신에 30분 더 잤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마음을 다잡고 더 자는 대신에 요가를 했다.당연하게도 30분 더 잤을 때보다 정신이 더 또렷하다. 일어나자마자 샤워하고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요가를 먼저 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게 달라진다. 아침 30분을 투자한 것만으로도 하루종일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근육까지 생긴다.야근을 하고 나면 잘 시간 전에 귀가해도 평소보다 늦게 자게 된다. 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만...그래도 최대한 일찍 자고 운동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해야겠다.

일기 2024.11.20

내가 생각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게 정상인 사람은 없다.내성발톱 아토피 비염 평발 알레르기 수족냉증 HSP ADHD 정신질환 당뇨 고혈압 저혈압 롱슬리퍼 쇼트슬리퍼 약한 기관지 약한 소화능력 이런 것들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특이하다고 여겨서 이름을 붙여서 특이한 것으로 보일 뿐이다.'정상'의 기준의 문제다. 수족냉증인 사람을 기본적인 기준으로 두면 손발이 항상 따뜻한 사람이 특이하다.나는 왜 이럴까 왜 나한테 이런 문제가 있을까 하고 잠깐 속상해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저벅저벅 걸어가야 한다. 중요한 건 불편함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일기 2024.11.18

저속노화 식단 양배추계란죽 레시피

물 한 컵(250ml)에 연두 두 스푼 넣고 중불에 올린다. 물이 끓으면 양배추를 큰 것 기준으로 세 장 찢어서 넣는다. 양배추가 조금 익으면 계란을 두 개 풀어서 넣는다. 계란과 양배추가 다 익을 때까지 계속 끓인다. 후추를 뿌려서 완성한다. 양배추를 덜 넣고 밥을 넣어도 된다. 원래 양배추 없는 죽 레시피인데 양배추를 넣어봤더니 괜찮아서 밥 없는 양배추계란죽으로 먹고 있다.

일기 2024.11.14

운동 중

2~3일에 한 번씩 러닝을 하고 있다. 취직한 뒤로 몇 달 운동을 못 해서 체력이 많이 줄었는데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곧 30분 연속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러닝을 안 하는 평일에는 요가를 하고 있다. 주말에는 러닝과 요가 모두 한다. 그리고 출퇴근은 자전거로 하고, 웬만한 이동은 모두 자전거로 하고 있다. 살면서 허벅지 둘레가 최고치를 찍은 것 같다. 요가 처음 했을 때 말자세 조금 했다고 풀썩 넘어졌던 걸 생각하면 정말 감격스럽다. 유연성도 많이 늘었다. 초중학교때 유연성 측정하면 -11 -20 이렇게 나오고 다리가 길어서 그렇다고 위로해주던 애들이 눈에 선하다. 나 이제 곧 바닥에 손바닥 닿을 것 같아 얘들아...요가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균형감각도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일기 2024.11.11

자궁근종 검진 받음

자궁근종 검진을 받았다. 원래는 건강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으려고 했는데 성경험이 없으면 처녀막 때문에(ㅋㅋㅋ)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자궁근종 검진만 받았다. 병원 홈페이지에 질 성형 어쩌구 하는 게 있길래 예상은 했지만 직접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남성 성기 삽입이 없으면 자궁경부암 걸릴 확률이 아주 낮다고 해서 그냥 안 하기로 했다. 남자 의사 없는 산부인과 겨우 찾아서 간 거라 다른 병원 찾기가 너무 귀찮았다. (사실 남자 의사가 있긴 했는데 근무표가 나와있고 토요일에는 없길래 갔음)이성간 삽입섹스가 발암행위였다니 정말 놀랍다... 그런데 그러면 자궁경부암은 성병인 건가ㅋㅋ근종 발견 이력 없이 하는 자궁근종 검진은 비급여대상이라서 9만원이 날아갔다. 내 한 달 식비의 반인데...골..

일기 2024.11.09

『회복탄력성』: 중요한 것은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2022년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 뒤에는 '중요한 것은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 유행했다. 팍팍한 세상에서 마음이 꺾이지 않기가 힘들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하다. 잠깐 좌절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다는 것은 또 어떻게 보면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전자가 힘들어도 약해지지 말자고 격려하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실패했다고 주저앉지 말고 계속 가자는 느낌이다. 나에게는 '회복탄력성' 개념이 이와 비슷하게 다가왔다.  심리학자 다니엘 캐니만경험자아: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을 느끼는 자아기억자아: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자아- 이 두 자아의 판단은 대체로 일치하지 않는다.- 미래 예측과 그에 따른 의사결정은..

일기/독서노트 2024.04.24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요약 정리

도파민 도파민의 순기능 목표 달성 → 보상(도파민) → 의욕↑ → 목표 달성 → (이후 반복) 이 사이클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도파민이 지나치게 간단하게 얻어져서는 안 된다.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지면 자극의 역치가 올라가는 것과 같다. 규칙 1. 명확한 목표 세우기 - 목표를 설정했을 때/목표를 달성했을 때 도파민이 2회 분비된다. - 마일스톤: 몇 주·몇 달 만에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 세우기 2. 목표를 이룬 자신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 구체적인 상상 → 도파민 분비 → 동기부여 3. 목표를 자주 확인하기 - 언제든 볼 수 있는 상태로 준비 - 도파민은 장시간·장기간에 걸쳐 분비되지 않으므로 중간중간 보급해야 함 4. 즐겁게 실행하기 5. 목표 달성하면 상 주기 - 맛있는 ..

일기/독서노트 2024.04.12

『읽기 좋은 코드가 좋은 코드다』 정리①

코드는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코드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이해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실제로는 혼자만 사용하는 코드라도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코드를 보면 낯설게 보일 수 있다. Ⅰ표면적 수준에서의 개선 1. 이름에 정보 담기 1)특정한 단어 고르기 아주 구체적인 단어를 선택해서 무의미한 단어를 피해야 한다. ex)getPage() 로컬 캐시, 데이터베이스, 인터넷 중 어디에서 페이지를 가져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인터넷에서 가져오는 경우라면 FetchPage() 또는 DownloadPage()가 더 의미있는 이름이다. ex)int Size(); class BinaryTree{ int Size(); ... } 여기서 size란 트리의 높이, 노드의 개수, 트리의 ..

일기/독서노트 2024.04.07

『클루지』: 인간이 얼마나 얼렁뚱땅 흘러가는 존재인지 깨닫기

1. 맥락 기억기억의 출력 펌프: 앞부분이 주어지면 쉽게 떠오름'교수', '지적인' 같은 단어를 미리 접한 사람들은 지적인 과제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우리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기억이 필요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마치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일뿐이다. 2. 오염된 신념후광 효과(halo effect):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함.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흔히 외면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시각이 있으면 시각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외모 강박은 벗어내야 하지만 옷을 깔..

일기/독서노트 2024.03.17